봉구와 비어에 이어
셋째 고양이를 키우고싶은 마음에
지난 5월 말일
천안의 퍼스트캣이라는
아주 깔끔한 분양소를 찾았다.
이 때는 임신준비를 하며
아가가 생기면
고양이들을 챙겨주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1차 고비였었다.
. . .
그런데 요며칠 2차 고비가 찾아온 것이다.
9/10 금요일
3개월만에 다시 퍼스트캣을 찾게 되었다.
거기서 첫 눈에 반한 아가는


21.07.13 충청북도 영동 출생
브리티시 숏헤어 중에서도 희귀한
골드브리티시 숏헤어 종이었다.
사장님이
유리 안에 갇혀있던 아가를
테이블로 옮겨
아메리카 숏헤어 아가랑
다른 브리티시 숏헤어 아가랑 셋이서
같이 노는 모습을 보게 해주셨다.
걸음마도 아장아장
뜀박질도 아장아장
그루밍도 제대로 잘 못하는
진짜 아가였다.😂😂😂😍
활발하면서도 유순한 그 모습에
마음이 더욱 더 설렜지만,
집에 있는 첫째와 둘째가
스트레스 받을 생각을 하니
고민이 많이 되었고,
또한 임신하게되면
아기를 돌봐야하기때문에
내 사랑을 덜 주게 되는 것이
마음에 많이 걸렸다.
그래서 결국은 이번에도
고민 해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까
갑자기 아가고양이가
집안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자꾸만 상상으로 그려졌다..
그리고나서
나는 밤새 잠을 설쳤다.
고양이 관련해서
휴대폰으로 폭풍검색을 한 후
9/11 토요일 오전,
남편 오후 출근 전에
그 아가를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오전 10시쯤
샵(오전 11시 오픈)에 가기 전에
사장님께 카톡으로 이것저것 여쭤보았다.
오픈 전인데도 친절하고 상세히 안내해주셨다.
단순하게 분양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인도를 받아서
다른 고양이들과 합사시키는 것,
그리고
최대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등
사후관리까지 해주시는 것에
믿음이 많이 갔다.
그리고 고양이 종류를 검색해보다가
아비시니안 블루와 폰이
너무너무 예뻐서
카톡으로
샵에 있냐고 여쭸더니
뱅갈, 아비시니안 종은
너무너무 활발하고
(일반적인 고양이 하루 수면시간이 12시간이라고 치면
얘네들은 3~4시간 자고, 나머지는 와다다 와다다다다)
봉구, 비어와 합사시키기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라고
있는 그대로 얘기해주셨다.
(원하면 바로 데려올 수 있다고 하셨다.)
아비시니안은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특히 예민하여 짜증이 많고, 말이 많고,
신장과 장의 건강이 약한 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유투브 채널
냥신TV에서
아비시니안의 폭력성도 상당하다고
설명하고있다..ㅠㅠ
어째서 너는 점점 멀어지는거니 아가....
본능이 그런 것을 어쩔 수 있겠는가..
아비시니안 외모에 반해서
선택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봉구비어와의 어우러짐과 책임감,
냥이들이 편하게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퍼스트캣으로 다시 향했다.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골드 브숏 우리 아가를 다시 마주했다.
분양 서류를 작성하고
이동장, 사료, 사료그릇, 화장실, 두부모래, 장난감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버거라고 이름지어줬다.
남편과 예전부터 셋째, 넷째 이름은
치즈, 버거 라고 짓자고 얘기해두었는데
치즈라는 이름의 냥이들이 너무 많아서
버거로 결정했다.
집에 들어와서 이동장을 내려놓고
문을 열어주니
버거는 스스로 이동장 밖으로 뛰어나왔다.
겁없고 활발한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겼다.
그러고는 바로 집안 곳곳을 냄새맡고다녔다
ㅋㅋㅋㅋ
우리집에 사랑이 이후로
이렇게 작은 생명체가 찾아왔다니
신기했다.
그런데 봉구비어가 너무 예민해지고
하악질을 엄청 해서
퍼스트캣 사장님이 알려주신 것과
비슷하게
버거의 자리를 방 한 켠에
마련해주었다.
철망으로 미닫이 방묘문도 만들어주고..



아직 힘조절이 안되는 아가라
발도 물리고 ㅋㅋㅋㅋㅋㅠㅠ
빵꾸났어....양쪽 다😭
이빨이 날카로워서
진짜 아프다... 침맞는 것 보다 더!!

결국 힘들게 만든 미닫이 방묘문은
무용지물이 됐다
버거가 순식간에 타고 올라와서
넘어와버리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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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적응한 우리 버거
아쉬움을 뛰어넘는 브리티시 숏헤어
우리 "버거" 공주님이
집으로 와주어 너무나도 행복하다.
정말이지 데려오니
훨씬훨씬 행복하고
내 마음속에
나비가 백만마리 날아다니는 것 같다!
버거야,
하룻 밤 꿈이 아니라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해줄게!
우리 매일 매일 행복하자!
언니 옆에 와줘서 고마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봉구, 비어와 버거의 합사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